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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패션은 돌아왔지만…50대가 된 ‘오렌지족’의 달라진 몸

90년대 패션은 돌아왔지만…50대가 된 ‘오렌지족’의 달라진 몸

 

이은비 기자

 

90년대 패션이 다시 화제다. 짧은 티셔츠와 주머니 달린 바지 등 당시 유행하던 스타일이 재조명되면서,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90년대 길거리 패션과 당시 유행을 이끌던 20대들의 과감한 감각도 함께 회자되고 있다.

 

한때 ‘오렌지족’이라 불리며 유행의 최전선에 섰던 세대는 이제 50대에 접어들었다. 옷차림은 여전히 감각적일 수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신체 변화는 패션만으로 가리기 어렵다. 대표적인 부위가 가슴이다. 체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속옷을 입었을 때 예전처럼 브라컵이 채워지지 않거나, 옷을 입었을 때 핏이 달라졌다면 윗가슴 볼륨 감소나 가슴 처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윗가슴 볼륨

 

가슴의 형태는 지방과 유선 조직, 이를 감싸고 지지하는 피부 탄력, 쿠퍼 인대(Cooper’s ligament) 등 지지 구조의 영향을 받는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유선 조직을 잡아주는 힘이 약해지면 윗가슴의 볼륨은 줄고 가슴이 아래로 처져 보일 수 있다.

 

출산과 수유, 반복적인 체중 변화가 겹치면 피부와 조직이 늘어나면서 처짐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 이 경우 단순히 가슴 크기가 줄었다기보다 가슴 윗부분의 볼륨이 줄고 전체적인 모양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가슴 처짐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가슴 처짐을 더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어 체중은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자세 관리도 중요하다. 등이 굽고 어깨가 앞으로 말리면 가슴이 아래로 향해 실제보다 더 처져 보일 수 있다.

 

대흉근을 쓰는 운동이나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등을 곧게 펴는 자세는 가슴이 처져 보이는 인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운동만으로 이미 늘어진 피부나 처진 조직 자체를 되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속옷 선택도 중요한 요소다. 몸에 맞지 않는 속옷은 가슴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 가슴 크기와 모양에 맞는 속옷을 착용하면 가슴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운동할 때는 흔들림을 줄여주는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볼륨 감소와 처짐, 수술적 보완 고려하기도

 

생활 습관 관리만으로 줄어든 볼륨이나 가슴 처짐이 충분히 보완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가슴확대술이나 가슴거상술 등을 검토할 수 있다. 특히 50대 이상의 장년층이라면 수술에 앞서 신체 상태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

 

심장과 폐 기능, 혈액 상태, 기존 질환 여부 등 전신 컨디션을 살펴 수술이 가능한 상태인지 판단해야 한다. 사전 확인이 충분히 이뤄져야 수술 계획과 회복 관리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다.

 

가슴 볼륨이 줄어든 경우에는 가슴확대술로 부족한 볼륨을 보완할 수 있다. 가슴확대술은 보형물을 넣어 볼륨을 채우는 수술이다. 절개 위치에 따라 겨드랑이 절개법, 유륜 주위 절개법, 가슴 밑선 절개법 등으로 나뉜다.

 

겨드랑이 절개법은 겨드랑이 안쪽 주름을 따라 절개해 보형물을 넣는 방식으로, 흉터가 비교적 눈에 덜 띌 수 있다. 유륜 주위 절개법은 유륜 아랫부분을 절개해 보형물을 넣는 방법이며, 가슴 밑선 절개법은 가슴 아래 주름을 따라 절개해 보형물을 넣는 방식이다.

 

절개 방법은 피부 상태와 조직 두께, 기존 가슴 형태, 보형물 종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최근에는 프리저베와 같은 수술법도 소개되고 있다. 프리저베는 절개 범위와 조직 손상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시간과 회복 과정은 개인 상태와 수술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슴 처짐이 심하지 않다면 보형물을 이용한 확대술만으로도 윗가슴 꺼짐이나 처져 보이는 느낌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 반면 처짐이 큰 경우에는 보형물만으로 원하는 모양을 만들기 어려워 거상술을 함께 고려하기도 한다.

 

가슴거상술은 처진 가슴을 위로 올려 형태를 정리하는 수술이다. 가슴의 처짐 정도에 따라 절개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처짐이 비교적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유륜 주변만 절개하기도 하며, 처짐이 큰 경우에는 유륜 아래를 세로로 절개하거나 가슴 밑선까지 함께 절개하는 방식을 고려하기도 한다.

 

절개 범위와 수술 방법은 피부 탄력, 가슴 조직 상태, 원하는 모양 등을 함께 확인한 뒤 결정한다.

 

김진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중년층은 단순히 가슴 크기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윗가슴 볼륨 저하와 처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무조건 큰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식보다 피부 탄력과 조직 두께, 처짐 정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 현재 가슴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확대술과 거상술은 개인의 체형과 조직 상태에 따라 수술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정밀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이은비 기자, 『90년대 패션은 돌아왔지만…50대가 된 ‘오렌지족’의 달라진 몸』, 뉴스탭(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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